무디스 "삼성전자, 실적 부진 이어지면 등급 하향 압박"
입력 2015.01.09 16:58|수정 2015.01.09 16:58
    "영업이익률 지속적 10% 미만일 경우 등급하향 압박"
    • [01월09일 16:5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10% 미만 수준에 머무를 경우 등급 하향 압박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9일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잠정실적은 신용도에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A1)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이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2014년 4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3000억원) 대비 크게 감소, 전 분기 영업이익(4조1000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다.

      아날리사 디 치아라(Annalisa Di Chiara) 무디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제품 및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재무적 탄력성이 여전히 삼성전자의 신용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0.5배 미만으로 재무 레버리지가 낮고 순현금 보유액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부문 매출이 축소되면서 2014년 전체에 걸쳐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가격경쟁력·시장점유율·기술개발 측면의 경쟁력 약화로 인하여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10% 미만 수준에 머무를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