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쓰오일 지분 매각 대금 이달 중 받는다
입력 2015.01.12 10:30|수정 2015.07.22 10:38
    7개국 승인 절차 지난해 말 완료…늦어도 1~2주 내 1.9조원 지급 후 거래 완료할 듯
    대한항공, 3월까지 총 2조원 현금 확보 목표
    • [01월08일 15: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한항공이 에쓰오일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하는 거래가 이르면 이달 중 완료된다. 대한항공은 그간 지급이 미뤄져 온 2조원 규모의 매각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람코는 최근 대한항공이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에 대한 관계당국 인수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아람코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늦어도 1~2주 안에는 매매 대금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에쓰오일 지분을 1조9830억원에 매각하는 데 대해 아람코와 합의했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지분을 50% 이상 취득하게 됨에 따라 독점규제 등 이슈로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7개국에서 인수 관련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실제 지분 매각 및 대금 지급은 5개월간 미뤄졌다.

      아람코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각국 승인 절차에 착수했고, 12월초 EU의 승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일본·미국·대만·인도네시아·브라질·중국의 승인이 차례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매각 자금으로 우선 한진에너지의 차입금 1조5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상환 후 9000억여원의 현금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5000억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 절차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6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람코로부터 지분 인수와 관련된 업무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거래가 진행되면 관련 사항에 대해 즉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