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해도…IT전산 통합 지연은 불가피
입력 2015.01.13 07:00|수정 2015.01.13 07:00
    유력 주계약 IT업체 LG CNS "시간 더 필요해"
    • [01월12일 18: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융당국의 입장 선회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급물살을 탔지만, 정작 통합 시너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IT(정보통신) 전산통합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IT전산통합을 위한 주계약자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통합 기일이 2월1일에서 3월1일로 미뤄졌지만, 하나금융은 IT전산통합 기일을 10월9일로 고수하고 있다.

      촉박한 목표 기일에 LG CNS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LG CNS는 하나금융의 차세대 시스템을 담당했던 곳으로, 하나-외환 IT전산통합의 가장 유력한 주계약자로 꼽힌다.

      LG CNS는 "우리는 몇 개월 더 달라고 한 사항"이라며 "서두르는 고객사에선 빨리 해야 되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리스크를 고려해서 기한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계약 업체 선정 지연은 외은 노조와 하나금융의 공방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외은 노조는 "LG CNS가 하나금융의 무리한 통합 기일 요구로,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주장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안서를 받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대응했다. LG CNS측 역시 "시간을 추가로 요구한 사항은 맞지만 주계약자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절하거나 포기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