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LG그룹 지배구조 핵심 부각"
입력 2015.01.21 10:50|수정 2015.01.21 10:50
    범한판토스, 후계자가 보유한 물류회사로 부각
    • [01월21일 1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구광모 ㈜LG 상무 등이 포함된 LG그룹 오너 일가와 우호주주들이 범한판토스 지분을 별도로 인수함에 따라 LG상사가 LG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류제현·김충현 KDB대우증권 운송에너지 애널리스트는 21일 ‘LG상사, 새롭게 주목받을 지배구조 핵심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광모씨를 비롯한 LG그룹 우호주주가 범한 판토스의 지분 31.1%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후계자가 직접 소유한 의미있는 물류회사란 점에서 H그룹의 G사와 유사하게 비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상사의 지배구조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상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30% 이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개개인의 지분율이 3% 이상인 주주가 거의 없어 일감몰아주기 관련 증여세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류제현·김충현 애널리스트는 “LG상사 혹은 범한판토스로 일감몰아주기가 벌어질 경우 LG상사 대주주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는 상황, 즉 최적의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LG계열 물량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 상무 등 LG그룹 4세 일가가 LG상사 지분을 장내 취득한 점을 포인트로 꼽았다.

      이와 함께 범한판토스로 LG그룹이 일감을 몰아줘도 증여세와 과징금 위험이 있지만 “범한판토스가 경쟁력이 강한 해운·항공 포워딩 회사로 효율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예외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직접적인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범한판토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LG상사 주식은 전일대비 3.66% 상승한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