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캐피탈 中 자회사 매각, '두산-FI' 입장차 팽팽
입력 2015.01.23 07:00|수정 2015.07.22 15:04
    두산캐피탈 "매각결정 후 절차 지연됐고 2월까지 마무리 계획"
    PEF "중국 자회사 없이는 두산캐피탈 가치가 떨어져"
    • [01월09일 09:5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두산캐피탈의 중국 내 자회사인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이하 DCFL)' 경영권 지분 매각을 두고 두산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미 팽팽히 맞고서 있는 양측이지만 두산그룹이 2월말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졌다.

      9일 두산캐피탈 관계자는 "중국 내부 행정적 절차 문제와 투자자들과의 이슈를 원활히 해결하기 전까지 잠시 지연시켰다"면서 "올해 2월까지는 DCFL 지분 매각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두산캐피탈은 이사회를 열고 유동성확보를 위해 DCFL 지분 51%를 759억원에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로 넘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6년 설립한 중국 자회사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DCFL은 두산캐피탈이 2008년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와 함께 세운 중국 합작법인이다.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지게차와 공작기계 등에 대한 리스금융을 제공했다. 최근 실적은 주춤하지만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순익 규모를 늘려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FI 측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PEF(8.53%), IMM PE(7.36%), 하나대투증권 PE(5.76%)가 두산캐피탈의 FI로 있다. 이들은 DCFL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를 단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FI관계자는 "FI 반대가 있어 이사회 결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복귀 시켜놔서 실제 거래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며 "(두산그룹이) 이사회를 강행해 DCFL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옮기기로 했지만 그렇게 해서는 두산캐피탈 가치가 도저히 안 나온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