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등 모바일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
삼성전자 "시스템LSI 올해 가시적인 성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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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29일 14: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AP를 외부 고객도 사용 가능합니까?"(애널리스트)"충분히 가능하며, 현재 고객사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회사)
삼성전자의 모바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줄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29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시간여의 시간 동안 국내·외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 중 상당수가 시스템LSI 분야에 집중됐다. 시스템LSI는 TV, 휴대폰, 냉장고, 자동차 등의 작동에 필요한 데이터 연산 기능을 하는 반도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주목받으면서 시스템LSI에 대한 시장 관심도도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리면서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되지 않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FinFet)을 적용한 AP가 탑재될 것이 알려지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시스템LSI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중저가 모뎀 통합칩을 출시해 제품에 탑재했다"며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투자규모도 늘리고 거래선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허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올해 시스템LSI 투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설물량에 대한 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증설 물량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하반기 거래선이 확보됐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모바일에 대한 관심은 예전만 못했다. 메탈 케이스 탑재와 관련해 공급차질 가능성 외에 투자자들은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올해 투자 포인트를 시스템LSI 등 반도체에서 찾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투자자들과 접촉 시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지만, 시스템LSI 등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