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용등급 'A-'로 상향 조정
입력 2015.01.30 13:00|수정 2015.01.30 13:00
    "최근 발표 증설계획,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 도움"
    • [01월30일 12:0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 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현대모비스의 장기 기업신용등급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한상윤 S&P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번 등급상향은 양사가 글로벌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양사가 시현한 브랜드 이미지 및 품질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증설계획은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P는 증설계획이 없을 경우 양사 합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설계획이 현실화하면 2011~2014년 8.5~9%에 머물던 합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향후 2년 내에 9%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중국과 멕시코 공장 증설이 양사가 주요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2년 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양사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11~2013년 11~12% 수준에서 2014년 다소 하락했다. 원화의 추가 강세와 차량 판매 인센티브 확대를 가정할 때 2015~2016년에도 작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상위권에 속하는 수익성인 10%에 근접할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S&P는 "양사 합산 2014년 실적이 전년도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신흥시장 내 변동성, 그리고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외부 충격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면역력은 그동안 차량 라인업 내 중대형차 비중의 확대추세와 뛰어난 비용관리에 힘입은 평균차량판매가격의 점진적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등급 상향은 향후 24개월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견조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S&P의 견해가 반영됐다.

      회사의 대규모 보유현금은 증설계획 및 기술개발 투자를 감당하게 하고 자동차 업황 둔화, 환율 변동, 경쟁 심화와 같은 불확실성을 견뎌낼 수 있게 하는 완충효과를 가질 것으로 S&P는 보고 있다.

      S&P는 "이들 회사가 증설계획과 기술개발, 그리고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입(10조5500억원)으로 인한 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당한 규모의 잉여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현금 완충능력을 강화하고 향후 2년 동안 무차입 상태(조정 기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