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업, 돌파구는 '다운사이징'
입력 2015.02.03 07:00|수정 2015.02.03 07:00
    조선 빅3, 수익성 저하로 재무부담 증가
    한신평 "사업변환과 인력합리화 필요"
    • [02월02일 11: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조선사들이 '다운사이징(down-sizing)'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유가급락과 환율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조선사들은 몸집 줄이기를 통해 재무융통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조선산업의 돌파구는?'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는 재무융통성 중심으로 재무부담 대응능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세계 경제 부진·유가하락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선수금 유입감소가 이어지면서 운전자금 소요가 증가했다.

      한신평은 조선사의 다운사이징을 통한 재무융통성 확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다운사이징의 방법으론 ▲보유자산 매각 ▲분할·합병 ▲인력구조조정 등을 통한 대체자금 조달이 언급됐다.

      조선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자회사 및 사업부 활용 여부, 현대자동차·포스코 등의 지분 및 자기주식 등을 통한 재무융통성 확보 여부를 점검한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 흡수합병 재추진 가능성이 점검 요소다. 양사의 해외사업장 관련 추가 손실 여부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형프로젝트 인도 및 재무부담 경감 여부를 모니터링 후 반영할 계획이다. 골프장, 당산동 사옥매각 및 KDB산업은행의 역할이 모니터링 요소에 포함됐다.

      한신평은 "올해 조선산업의 돌파구는 ▲유가상승반전 ▲후판가격 약세 ▲위안화 강세 및 원화약세 ▲각 조선사의 사업변환과 인력합리화를 통한 다운사이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