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상태에 빠진 델파이 공조사업부 매각
입력 2015.02.10 07:00|수정 2015.02.10 07:00
    매각 담당자 교체에 연말연시 겹치며 지지부진
    • [02월04일 16: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Delphi)의 공조사업부 매각이 답보 상태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델파이 측은 당초 지난해 12월 초까지 공조사업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을 총괄하던 임원이 교체됐고, 이후 해가 바뀌면서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델파이는 지난 1997년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부품 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됐고 1999년 완전히 계열 분리됐다. 공조사업부에선 자동차의 난방, 환기, 공기조화 장치 등을 공급하는데, 지난 2011년 17억55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총 매출대비 11%)였던 매출은 2012년 15억4100만달러(약 1조6700억원, 10%), 2013년 14억6800만달러(약 1조5900억원, 9%)로 하락 추세다.

      델파이는 수익성이 악화하는 공조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바클레이즈를 자문사로 삼아 지난해부터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희망 가격은 10억달러(약 1조850억원)가량이며, 매각 대금으로는 파워트레인(자동차 동력 전달계) 등 다른 부문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파이 공조사업부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이래CS를 비롯 일본 덴소(Denso), 독일 말레(MAHLE), 프랑스 발레오(Valeo) 등 글로벌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래CS는 자회사인 이래엔에스를 통해 한국델파이 지분 42.3%를 보유 중이며, 미국 델파이(지분율 50%)와 공동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델파이 공조사업부 인수가 가시화 되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를 비롯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자금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사업부의 가치는 1조원 미만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