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기관 통해 글로비스 지분 샀다
입력 2015.02.13 09:00|수정 2015.07.22 10:09
    • [02월06일 11:5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범(汎)현대가의 일원인 KCC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했다. 기관투자가 창구를 통해 이번 현대글로비스 지분 대량매매(블록세일)에 인수자로 참여한 것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5일 진행된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의 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KCC는 이날 저녁 의사결정을 완료하고 기관 창구를 통해 글로비스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정몽진 KCC 회장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KCC는기관투자가 창구를 통해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지분율 및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KCC가 현대차그룹과 글로비스 지분 인수에 대해 교감이 있었던만큼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은 해외 투자가 약 55대 국내 투자가 45 수준으로 지분이 배정됐다. 수요조사에는 전체 매각 물량의 1.8배인 900만여주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특히 국내 기관의 경우 경쟁률이 3대 1 수준으로 높았다.

      이 때문에 국내 배정분의 경우 6일 장 시작 전 주식 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 블록세일의 경우 장 시작 전 투자자들에게 모든 물량이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6일 장 종료 후 배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 부자는 지난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단독 주관으로 삼아 보유하고 있던 글로비스 지분(13.4%) 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번 매각엔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합류, 국내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