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북미시장 지위 강화해라"
입력 2015.02.16 07:00|수정 2015.07.22 14:50
    [Weekly Invest]
    중국시장 단기적 수요개선 가능성 제한적
    한기평 "북미시장 입지 강화뒤 연구개발 투자 이어가야"
    • [02월15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북미시장 지위 강화가 두산인프라코어(이하 두산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는 제한적이다. 밥캣으로 기반이 탄탄한 북미시장 공략에 힘써 장기적인 체력을 쌓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 건설기계 업계는 미국·유럽·일본의 3강 구도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중국 현지업체들이 세계 10대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인프라도 중국 특수와 밥캣 인수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2010년 세계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

    • 중국이 2012년 긴축 기조로 돌아섰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축소됐고, 현지업체의 공급과잉이 이어졌다. 두산인프라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의존도 및 중국시장 잠재 성장폭이 대폭 낮아진 상황에서 기존 주요 수요처인 북미·유럽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미시장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북미시장 건설기계 산업 선행지표인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와 건축매출지수(ABI)도 최근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이미 미국·유럽 판매법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는 두산인프라 영업실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는 지난해 DIBH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익 23%를 개선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기평은 ▲기술력 측면에서 지역별 최적화 엔진 자체생산 비중을 제고하고 ▲영업적 측면에서 신인도 있는 유통네트워크 확대를 수반한다면 북미시장 지위 제고·수익창출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의 기술력·핵심부품 자체생산 수준 등 원가경쟁력 관련 요소는 선진 글로벌 업체에 비해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지역 지위 강화로 현금창출력을 확대시킨 뒤 이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장기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