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산업, 현대모비스 베이징 합작법인 지분 인수
입력 2015.02.17 07:00|수정 2015.02.17 07:00
    북경모비스중차기차 지분 60%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
    현대모비스 "중장기 사업방향과 맞지 않아 매각하기로 결정"
    • [02월13일 09: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덕양산업이 현대모비스 베이징 합작법인 지분을 인수한다.

      덕양산업은 13일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북경모비스중차기차의 지분 60% 인수 및 경영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북경모비스중차기차는 현대모비스와 중국 화공장비총공사의 합작법인이다. 중소형 플라스틱 사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2013년 말 매출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중국화공장비총공사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화공집단공사의 계열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사업 방향성은 모듈, 친환경 부품, 멀티미디어 전장품, 제동창치 등 핵심부품에 기술력과 자본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중소형 사출품 분야는 이러한 사업방향과 맞지 않아 사업합리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양수도를 위한 매매대금 결정과 지급시기 등은 현대모비스와 합의 후 결정된다.

      덕양산업은 자동차 내장재인 운전석 모듈과 크래쉬 패드, 도어트림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창업주인 고(故) 윤주원 회장의 아들 윤성희 부사장과 사위 이국진 사장 등이 55.95%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작년 4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테온(Visteon)이 들고 있던 덕양산업 지분 50%를 260억원에 되찾아왔다.

      비스테온은 1999년 헝가리 법인인 비히(VIHI)를 통해 덕양산업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높은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