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전략적 제휴…"넥슨과 무관, 글로벌 시장 확대 목적"
입력 2015.02.17 18:52|수정 2015.02.17 18:52
    17일 3900억원 규모 주식 스왑 통해 전략적 제휴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협력 계획"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과 분쟁은 제휴와 무관"
    • [02월17일 13:4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주식 교환(스왑)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의 문제 연결짓는 것을 일축하며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제휴라고 강조했다.

    •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17일,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사주 196만여주(8.93%)와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2만9000여주(9.8%)를 대상으로 주식교환 형태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분규모는 엔씨소프트 자사주 약 3911억원, 넷마블게임즈 신주 3803억원 수준이다.

      양사의 주식 교환 결정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CJ E&M·텐센트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4대주주로, 넷마블게임즈는 넥슨·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에 이어 3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넷마블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식에 앞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및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상호 사용·개발권 부여 ▲상호 퍼블리싱 관련 협력 ▲ 제휴게임 서비스 관련 크로스 마케팅 협력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협력 등의 계획을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엔씨소프트의 이번 결정이 넥슨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과의 관계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번 제휴는 넥슨과의 관계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모바일 분야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서 여러 모바일 시장 진입자들과 상의를 해왔다. 모바일 시장 진입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는 업체가 필요했다"

      - 어느 측에서 먼저 제휴를 제안 했는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양사가 서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는 와중에 결정됐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결과다"

      - 경영권 분쟁 이후 김정주 대표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의 관한 이슈는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밝힐 수 있을 때 설명하도록 하겠다"

      - 넷마블이 우호주주로 남아 있을 수 있는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당연히 엔씨의 주주니 우호주주로 볼 수 있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누구의 편을 들 것이냐의 문제이냐 같다. 우리는 넷마블의 이익에 부합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경영하는지 지켜 볼 것이다. 조언하고 도와 줄 수 잇는 부분은 협력하고, 주주의 입장에서 이견이 있을 때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협업함에 있어 IP 제휴에 관해 거절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잘못 알려진 것이다. 양사가 경영상에 도움이 될 경우는 어떤 회사도 협력할 것이다. 넥슨도 물론이고, 어떤 회사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번 제휴를 진행하면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다.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생존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사의 축적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엔씨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험을 갖춘 넷마블을 통해 많은 부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 넷마블은 비상장사다.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을 어떻게 했는지.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
      "넷마블게임즈가 비상장사다보니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제 3자인 회계법인에 용역을 맡겨 작년 회사 결산을 반영해 일반적인 기업가치 평가 모델을 이용해 산정했다"

      권형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이사
      "기업가치라는 것이 현재의 실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외부의 투자 제의 많이 받고 있었다. 그 중 엔씨소프트와의 협력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 양사간 협력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된 것이 있는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대표
      "엔씨소프트가 상장사다 보니 공시의무가 있어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많이 이뤄지진 않았다. 향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