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인수, 롯데쇼핑 신용등급에 압박 줄 수 있다"
입력 2015.02.24 11:30|수정 2015.07.22 15:09
    무디스 "롯데쇼핑 재무 레버리지 이미 높은 수준"
    • [02월24일 11:2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T렌탈 인수가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 계획이 롯데쇼핑의 ‘Baa2’ 신용등급 또는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수자금 분담에서 롯데쇼핑의 역할이 상당할 경우 신용등급에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체 인수가격 및 롯데쇼핑의 분담 금액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이번 인수가 롯데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그러나 롯데쇼핑의 재무 레버리지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 부담이 상당하다면 이번 거래로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압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KT렌탈의 자동차 렌탈사업과 소매사업을 연계한 교차판매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인수자금 분담 규모에 따라서는 인수비용이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KT렌탈 인수와 관련한 부담이 크지 않다면 향후 1~2년간 롯데쇼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4.6~4.8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신용등급 범위 내에는 있지만 취약한 수준이며 더 약화될 경우 지금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여유가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