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 신세계·호반건설·MBK 등 6곳 출사표
입력 2015.02.25 17:34|수정 2015.07.22 14:30
    복수 후보 등장하며 흥행 불씨…SI는 현재 호반건설만 확인돼
    예비실사 후 본입찰 진행…4월 중 우선협상자 선정
    • [02월25일 15:2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호산업 인수전에 최소한 6곳 이상의 투자자가 뛰어들었다. 주로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SI)로 구분되는 신세계와 호반건설의 참전이 눈에 띄었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25일 오후 2시까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그 결과 재무적투자자(FI)로 MBK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PE), IBK투자증권 PEF 등이 LOI를 제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금호고속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금호그룹 매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났다. IMM PE는 당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보기 드문 국적항공사 경영권 매각인만큼 거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금호고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IBK PEF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금호산업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선 금호고속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IBK측은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전략적 투자자(SI) 중에선 일찌감치 딜로이트안진과 인수 검토에 나섰던 호반건설이 LOI를 제출했다. 면세점 등 유통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됐던 신세계도 참여했다.

      복수의 후보자가 관심을 보이며 흥행에 불씨가 지펴지는 모양새다. 다만 이제 막 LOI를 접수한 상황인 만큼 이 같은 열기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LOI를 제출한 한 PEF 관계자는 "좋은 매물이기 때문에 검토는 해보겠다는 입장"이라며 "LOI 제출 단계라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산은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LOI를 제출한 투자자의 기본 자격 심사를 거쳐 2월말에서 3월초 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빠른 매각 절차 및 금호산업의 기업정보 보호 등을 위해 예비입찰 절차는 생략하기로 했다.

      입찰적격자는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채권단은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의 매각 지분 50%+1주에 대해 본입찰에서 제시된 최고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만약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청구하지 않으면 채권단은 우선협상자와 협의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