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금리 매력' 현대중공업, 채권 발행 흥행…삼성重과 대조
입력 2015.02.26 10:00|수정 2015.02.26 10:00
    3000억 채권발행, 유효수요 5700억 몰려
    "높은 금리로 투자자 유인 성공"
    • [02월25일 12:1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중공업이 고금리를 앞세워 3000억 채권 발행을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과 달리 5년만기와 7년만기 채권에서도 발행 예정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신용등급 AA, 부정적)은 지난 24일 3년물 18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700억원 총 3000억원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희망금리 내로 들어온 기관투자자금은 총 5700억원에 달했다.

      만기별로는 3년물에 가장 큰 규모인 1800억원이 참여했다. 5년물은 900억원, 7년물은 7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발행금리는 3·5년물은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평균) 대비 15bp, 20bp(1bp=0.01%포인트)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제시된 금리밴드 상단보다 각각 5bp씩 낮다. 7년물은 금리밴드 상단인 개별민평에 30bp 가산한 수준이다.

      투자수요가 몰렸음에도 현대중공업은 만기별 채권발행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내달 3일 발행된다. KDB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조달자금은 중국계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상반기 중 조선 빅3가 모두 채권발행을 나서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채권발행에 현대중공업의 금리전략이 반영될 지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