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공모 거래 수 3건 불과…유진證, 1100억 규모 증자 대표주관
3월 대형 증자 잇따라 예정…순위 요동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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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27일 19: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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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식 시장(ECM)은 실적 결산에 따른 전통적인 비수기답게 조용한 모습이었다. 그런 가운데 유일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주관한 유진투자증권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30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식시장(ECM)에서는 모두 56곳의 기업이 60건의 거래를 진행해 1조789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종류별로는 기업공개(IPO)가 1건, 유상증자가 50건, 주식연계증권(ELB) 발행이 9건이었다.
지난 1월 DGB금융지주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을 맡았던 현대증권이 1위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2월 중 추가적인 실적을 쌓지는 못했다.
지난해 전체 주관순위 12위였던 유진투자증권이 1182억원규모 대성산업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2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대성산업 유상증자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거래를 처음 결정했을 때(2090억원)보다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구주주 청약 결과 청약률 100.17%로 초과 청약되며 성공적으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유진투자증권은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인수단과 함께 대성산업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실제 인수 금액은 주관 금액보다 적어 전체 인수 순위에서는 현대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IPO 부문에서는 올해 첫 일반기업 상장인 포시에스를 주관한 동부증권이 118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아직 올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주식연계증권(ELB)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공모 거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트레이드증권이 동부하이텍의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에서 투자자 모집을 맡으며 180억원의 모집주선 실적을 쌓았다.
주식 시장은 결산 시즌인 2월까지는 조용한 흐름을 이어왔다. 오는 3월 대한항공·NHN엔터테인먼트·현대상선 등 중량급 유상증자가 실행되며 판도가 변할 전망이다. 6~7월에는 이노션·LIG넥스원 등 대형 IPO가 시작되며 대형 증권사의 순위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