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금리하락 대비 미흡시 적자단계 진입"
입력 2015.03.11 16:30|수정 2015.03.11 16:30
    NICE신용평가 "증권사·캐피탈사도 금리변동 위험에 노출"
    • [03월11일 16:1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은행들이 금리 변동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적자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캐피탈사들도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11일 '금리 변동에 따른 은행·증권·캐피탈의 위험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신용평가 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

      은행업은 금리변동에 사전적 대응이 미흡할 경우 적자단계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됐다.

      국내 은행들은 총이익 중 이자이익 비중이 90% 내외에 달한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수익성 저하로 직결되는 구조다. 저금리 기조로 최근 2년간 NIM이 역대 최저인 1%대로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2~0.3%까지 낮아졌다.

      이혁준 평가전문위원은 "NIM이 추가 하락할 경우 ROA가 0에 근접해지면서 일부 은행은 구조적 적자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라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NIM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됐다.

      증권사들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등의 증가로 채권 보유량이 늘어나면서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도가 높아졌다.

      황철현 평가전문위원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일시적인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금리변동과 관련 위험도 커졌다"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 관련 헤지(Hedge) 비율과 국공채 투자비율에 따라 금리변동에 따른 여파는 증권사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캐피탈사들은 금리상승 시 대손 비용 및 조달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다.

      이혁준 평가전문위원은 "캐피탈사들이 이익 실현을 못할 시 리파이낸싱 위험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따라서 수익성(ROA), 연체율 및 연체자산 충당금 커버리지(Coverage), 유동성 차입비중 등의 기준치를 마련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