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AA+에서 AA로, SK인천석유화학 AA-에서 A+로 변경
양사 모두 수급환경 악화에 유가급락 겹치며 지난해 대규모 손실
양사 모두 수급환경 악화에 유가급락 겹치며 지난해 대규모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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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13일 17:2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이 동반 강등됐다.한국신용평가는 13일 SK에너지의 신용등급을 종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제품 수급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SK에너지는 최근 역내 설비증설과 석유제품 수요성장 둔화로 정제마진이 저하된 상태다. 2013년(87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79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급락의 직격탄을 받으며 손실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정유사업만을 담당하고 있어 타격이 더 컸다.
한신평은 “정유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단일화된 가운데, 전통유와 비전통유간 촉발된 점유율 경쟁 등으로 유가변동성이 확대됐다”며 “SK에너지의 실적가변성 또한 커졌고, 단기적으로는 중동 등 신규설비 가동이 수급여건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손실부담은 현재 유가수준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완화되거나 제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익성도 일정수준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됐다. SK인천석유화학 또한 지난해 39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한신평은 ▲정제마진 약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축소, 콘덴세이트 가격경쟁력 악화 등에 따른 영업성과 부진 ▲투자성과 불확실성 증가 ▲업황 개선을 제약하는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