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KT렌탈 인수 주체 추가될 수 있다"
입력 2015.03.16 07:00|수정 2015.07.22 15:09
    계열사나 재무적 투자자(FI) 활용 가능성
    • [03월12일 11:3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 주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롯데쇼핑은 KT렌탈 인수에 대해 "매수자는 향후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계열회사나 재무적 투자자가 추가될 수 있다"며 인수 주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롯데쇼핑은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 부담이 따르는 까닭에 이번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호텔롯데가 매수자로 나섰지만 그룹 계열사나 재무적 투자자(FI)에 KT렌탈 지분 절반을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부 증권사들은 롯데그룹에 총수익스왑(TRS) 거래를 통한 자금 조달도 제안했으며 롯데도 TRS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TRS로 지분을 유동화 하는 경우에도 최소 50%의 지분을 떼어낼 것"이라며 "지분율이 50%가 넘으면 간주취득세를 내야 하는데 이를 반으로 나누면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말 기준 간주취득세 규모는 약 400억원 정도"라며 "거래 규모 대비 금액이 크진 않지만 세금을 안 내고 가는 것이 낫기 때문에 100% 지분을 호텔롯데가 다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 11일 KT그룹과 KT렌탈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1조200억원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