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매각 25일 LOI 접수...매각 경쟁 본격화
입력 2015.03.20 07:00|수정 2015.03.20 07:00
    거래관계자 "국내외 15곳 인수 추진 중…후보간 합종연횡 진행 예상"
    • [03월10일 1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3위 종합유선사업자(MSO) 씨앤앰(C&M)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는 25일 열린다. 현재 국내 유선방송사업자와 재무적투자자, 해외의 원매자들이 물밑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매각자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당초 예정된 일정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인수 의향을 가진 곳은 15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관계자는 10일 인베스트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국내 유선방송사업자 대부분과 주요 사모펀드가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 및 미국 등의 투자자들도 씨앤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은 국내 유선사업방송자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을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씨앤앰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경쟁사가 씨앤앰을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 순위가 바뀌는 상황 또한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의 사업자가 인수할 경우 국내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등극할 수 있다.

      해외 투자자가 직접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방송법 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상방송사업자, 방송채널사용 사업자 등은 외국 정부나 외국인, 외국법인이 주식 49%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외 기업이 국내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나설 수는 있다.

      앞서 거래 관계자는 "매각 전이 본격화되면 인수 후보간의 합종 연횡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와 미래에셋 등과 함께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씨앤앰을 인수했다. 현재 보유 지분은 93.8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