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일가, 워크아웃 추진 동부메탈에 200억 출연키로
입력 2015.03.25 09:00|수정 2015.07.22 11:43
    [Invest Chosun]
    사재 100억 출연 및 동부메탈 사모사채 100억 출자전환 후 담보 제공
    • [03월24일 20:5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부메탈에 2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다.

      24일 동부메탈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워크아웃 안건을 채권금융기관에 발송했다.

      안건에 따르면 채권단은 오는 5월 만기도래하는 320억원 규모 담보부사채 상환 자금 및 운영자금 330억원 등 650억원을 동부메탈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준기 회장 일가는 사재 100억원을 동부메탈에 지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 일가는 지난해 동부화재 등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대 배당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은 보유하고 있는 제16회 동부메탈 사모사채 100억원 어치를 출자전환하고, 그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게 된다.

      김준기 회장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하면서 채권단은 대주주에 대한 차등감자 및 채권단 출자전환은 추진하기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준기 회장 일가는 경영권을 그대로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김준기 회장 일가는 동부인베스트먼트(지분율 31.0%),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8.5%)를 통해 동부메탈을 지배하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다음달 1일 사채권자집회에서 판가름 난다. 채권단은 무담보 회사채권자들이 상환 만기를 각각 3년씩 유예하고 회사채 금리를 2%로 낮추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