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IPO 신주 발행…해외 M&A 검토
입력 2015.03.26 07:00|수정 2015.07.22 23:01
    [Invest Chosun]
    1500억원 조달 전망
    해외 매체대행사 인수 기대
    광고 수익성 확대
    • [03월11일 10:1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노션이 신주발행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 목적이다.

      투자은행(IB) 시장에 따르면 오는 4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이르면 7월 상장 예정인 이노션은 전체 발행 주식의 10% 정도를 신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이다.

      이번 상장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모건스탠리 및 스틱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의 투자 회수 길을 터주기 위한 목적이지만 이노션의 성장 토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신주를 발행하면 1000억~15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중 일부는 해외에 있는 매체대행사를 인수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부문의 수익성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노션은 자체 영업망이 넓지 않아 매체대행사 등 현지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력 시장인 유럽·미국의 매체대행사를 인수해 영업망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광고 및 마케팅 용역도 보다 적극적으로 수임할 수 있게 돼 이노션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2013년 연결기준 이노션 매출액은 7000억원 내외였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연간 광고선전비 및 판촉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3조2000억원(2014년 연결기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