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 신용도 저하…"SC그룹 지원 의지 모니터링"
입력 2015.04.01 15:30|수정 2015.04.01 15:30
    [Invest Chosun]
    한기평, 등급전망 '부정적' 조정
    "외형회복 및 수익성개선 제한적"
    • [04월01일 14: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의 신용도가 떨어졌다. 영국 본사의 리스크 관리로 위험가중자산 축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 여부와 SC그룹의 지원 의지에 따라 AAA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일 SC은행의 금융채 및 기업 신용등급(AAA)과 후순위채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SC금융지주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기평은 "2014년 구조조정 추진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그룹의 보수적인 경영 및 리스크 관리로 위험가중자산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외형성장세 회복 및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는 다음과 같다.

      SC은행이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2015년말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15%를 지속적으로 밑돌거나 영업순수익경비율(영업경비/영업순수익)이 70%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또는 부실채권 발생 지속으로 2015년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5%, 총여신 평균잔액 대비 순부실채권 발생비율이 1.5%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할 수 있다.

      SC그룹의 지원 여력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한기평은 "향후 SC그룹이 국내 사업을 축소하거나 조정을 지속하면서 SC은행의 배당규모가 재차 확대되는 등 SC그룹의 지원 의지가 실질적으로 약화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3년간 SC은행의 평균 ROA 및 영업순수익경비율은 각각 0.14% 및 67.3% 수준이다.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총여신 평잔 대비 순부실채권 발생비율은 각각 1.4% 및 1.2%를 기록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SC은행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