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정유3사 등급전망 ‘부정적’ 유지
GS칼텍스, 정유·화학업황 둔화…“하방압력 흡수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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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30일 16: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정유3사의 국제 신용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산매각 이슈가,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과 같은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중국 석유정제제품의 자급률 상승과 이를 위한 증설, 북미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정유업계 공급과잉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BBB)의 경우 업황 둔화와 함께 회사의 자금조달 계획의 불확실성도 평가에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의 자산매각을 계획 중이다.
윤정준 S&P 부장은 “자산매각은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동사의 매각 노력과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쓰오일(BBB)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회사는 2017년까지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할 방침이다.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하면 재무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S&P는 진단했다.
S&P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배를 상회할 경우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BBB-)는 업황둔화를 극복하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S&P는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Financial risk profile)이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업황둔화로 인한 하방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고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정유3사 모두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P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유가급락으로 발생했던 대규모 재고차손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동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