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G PE, SK D&D 투자금 회수 시동
입력 2015.04.06 08:14|수정 2015.04.06 08:14
    [Invest Chosun]
    2012년 RCPS 300억원 투자…IPO 구주매출로 회수 가능
    잔여 지분 매매제한기간 이후 블록세일 가능성
    "IRR 15% 이상 초과수익 달성도 가능할 것"
    • [04월03일 16:5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디앤디(SK D&D)의 주요 투자자인 엔에이치에스지(NH-SG)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제2호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지난 2012년 말 투자에 나선 이후 약 2년6개월여 만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SK D&D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약 297억원(15만주) 을 투자한 NH-SG는 이번 SK D&D의 상장을 통해 보유한 지분의 절반가량을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NH-SG의 우선주는 최근 1대 5비율의 액면분할을 통해 75만주로 늘었다. 이중 45만주를 1주당 보통주 3주로 전환, 현재 보통주 135만주, 우선주 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SK D&D의 희망공모가격이 약 2만원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NH-SG가 보유한 보통주의 지분가치는 300억원 내외 수준이다. 구주매출 이후 NH-SG가 보유한 잔여 지분은 약 3개월의 매매제한(락업)조항이 적용된다. NH-SG는 매매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시장상황을 고려,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회수방안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과 장내매도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

      NH-SG는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NH-SG는 배당을 통해 투자금의 약 10%가량을 회수한 바 있다. NH-SG PEF에 참여한 투자자(LP)는 약 4곳으로 PEF가 제시한 기대수익률(IRR)은 약 15% 수준이다. 이번 구주매출과 향후 잔여 지분매각을 통해 기대 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주매출과 향후 지분매각을 통해 NH-SG가 제시한 기대수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대 30%이상의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SK D&D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000억원,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15배 수준으로 평가됐다.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최초로 증시입성을 추진하는 사례인 만큼 국내에서 마땅한 유사기업군(Peer group)을 찾기 어려워 해외 상장업체와 비교를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체가 많이 상장된 일본의 업체 약 15곳이 주요 비교 대상이 됐다.

      SK D&D는 부동산개발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49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상반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