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기지국 건설 사업 분할 매각…SKT 장기계약 여부 '관건'
입력 2015.04.09 07:00|수정 2015.04.09 07:00
    [Invest Chosun]
    매각금액 약 4000억원 수준
    다수 PEF에 접촉 중…SK건설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검토 중"
    "SKT·SK브로드밴드 장기 공급계약이 관건"
    • [04월06일 18:3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건설이 기지국 건설 사업부문(U-사업부문)의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그룹 계열사와의 장기공급 계약 여부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SK텔레콤의 기지국 및 SK브로드밴드의 망 설치를 전담하고 있는 U-사업부문의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회사는 NH프라이빗에쿼티(PE)-이음PE 컨소시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사모펀드(PEF)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주관사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거래를 진행 중이다.

      매각금액은 약 4000억원 내외다. 단 현재까지 매각 대상 지분을 비롯해 구체적인 매각 구조에 대해 회사와 인수후보 업체들 간 협상을 진행 중으로 매각금액은 변동될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분할 매각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와의 장기공급 계약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U-사업부문은 이동통신기지국·위성DMB·홈네트워크 등 그룹 계열사의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일부 PEF는 회사측과의 이 같은 캡티브(Captive)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의견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SK건설이 다수의 PEF와 접촉하며 매각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PEF는 계열사 캡티브 물량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인해 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8조4773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손실 1778억원을 기록했다. U-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5700억원을 기록하며 SK건설 총 매출액 대비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U-사업부문의 분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 현재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진척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