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삼성토탈 신용등급 동반하락
입력 2015.04.16 07:00|수정 2015.07.22 16:10
    [Invest Chosun]
    한기평 "삼성토탈 방향족 공장건설로 차입금 증가"
    "한화케미칼 유동성 대응능력 약화"
    • [04월15일 21:1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케미칼과 삼성토탈의 신용등급이 동반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은 삼성토탈 인수 주체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5일 삼성토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한화케미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강등했다.

      한기평은 "삼성토탈이 제2방향족 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로 레버리지 수준(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2014년 PX 시황의 부진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축소된 결과 커버리지(이자보상배율)도 빠르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으로의 계열 변경이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 한기평은 "삼성계열로의 매출이 많았으나, 계열 변경 이후에도 삼성종합화학으로의 매출이 유지될 것이며, 기타 삼성계열로의 매출 역시 삼성물산의 지분 유지 등을 고려할 때, 일시에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케미칼에 대해서는 "현재 부여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충족할 정도의 사업안정성 및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동성 대응능력은 전년 대비 저하됐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삼성종합화학 인수 대금 납부 및 기타 자본적 지출로 3000억원을 초과하는 현금유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삼성토탈의 순차입금 대비 OCF 지표가 2배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2015년 이후 차입금이 감소하지 않으며, 시황 부진으로 영업현금창출규모가 저하되어 순차입금의존도 40%, 순차입금 대비 OCF 7배 수준을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