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가 6000억원 제시
입력 2015.04.28 16:04|수정 2015.07.22 13:40
    [Invest Chosun]
    금호산업 가격 채권단 기대치보다 낮아
    채권단 호반건설 우협 선정여부 논의 예정
    • [04월28일 16: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가로 6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기대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보여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에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은 인수가로 6000억원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오전에도 "합리적인 적정 가격을 제시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호산업 지분 57.48%의 시가에 통상적인 M&A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은 인베스트조선 분석 밴드의 중간값 수준이다. 인베스트조선은 금호산업 기업가치 수준을 5400억원에서 6600억원으로 분석한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호반건설에 대한 하나대투증권의 인수금융 확약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8000억원에서 1조원 내외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입찰 서류 검토를 거쳐 조만간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의 인수 제안가격이 낮다고 생각될 경우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유찰을 선언할 수도 있다.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5월 초까지 채권단과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MOU를 제시하고 같은 조건으로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인지 묻는 절차를 밟는다. 박 회장은 조건을 전달받은 후 1개월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행사 시 3개월 안에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