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밥캣홀딩스 독자신용도 'bb-'로 상향 조정
입력 2015.04.30 16:00|수정 2015.04.30 16:00
    [Invest Chosun]
    美 시장 수요 증가·비용절감 노력으로 재무지표 개선
    두산인프라의 과도한 차입금 규모가 등급상향 발목잡아
    • [04월30일 15:4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 밥캣홀딩스)의 국제 신용등급 독자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 수익성 증가와 차입금 감축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장기 신용등급은 모기업 두산인프라코어의 낮은 신용도가 반영돼 그대로 유지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밥캣홀딩스의 독자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기존 '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시장의 건설장비 수요증가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밥캣홀딩스의 재무지표가 향후 1~2년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반영됐다.

      박준홍 S&P 이사는 "밥캣홀딩스는 지난해 벨기에 공장을 폐쇄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했다"며 "향후 유럽 건설장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밥캣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억달러 규모 차입금을 조기상환한 바 있다.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소 노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S&P는 밥캣홀딩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 지표가 2013년 5.1배에서 향후 2년간 3.5~4.5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밥캣홀딩스의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financial risk profile)도 기존 '높은 레버리지(highly leveraged)' 수준에서 '공격적인(aggressive)' 으로 조정됐다.

      기존에 부여된 장기 신용등급 'B+(안정적)'을 비롯해 선순위 담보부차입금에 부여된 'BB-' 등급과 회수등급(recovery rating) '2'는 그대로 유지됐다. 모기업 두산인프라코어의 낮은 신용도가 반영됐다.

      S&P는 "두산인프라코어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약 10배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밥캣홀딩스는 두산인프라코어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P는 밥캣홀딩스의 신용등급 상향 요건으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차입금을 줄여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5배 수준을 달성한다면 밥캣홀딩스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될 수 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홀딩스 지분의 상당부분을 처분하는 등 모기업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에도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