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부 연매출 1조원…영업이익 탄탄, 올해 12곳 확대
카타르 광구, 연 배당액 90억원…이라크 광구, 원유 발견 "올해 상업성 검토"
대성셀틱 지분 40% 매각 "해외진출 확대"…오산 열병합발전소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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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30일 09: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건설과 백화점(유통사업부)을 정리하는 대성산업은 대성산업이 강점을 가진 '에너지' 부문에 집중한다. 에너지 부문은 건설과 유통부문의 대규모 손실에 가렸지만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재무구조개선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밑천이자 정책금융기관들이 신뢰해온 사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성산업은 건설과 유통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긴 했지만 연탄제조업 시절부터 쌓아온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산업은행이 지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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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대성산업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가스·해외자원·기계 및 보일서 사업부는 매년 2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400억원대의 상각전이익(EBITDA)을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실적을 보였다.
손실은 건설과 유통 부문에서 대거 발생했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307억원과 40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2013년에는 2,005억원에 달했다. EBITDA도 마이너스(-)로, 에너지 부문에서 번 돈을 넘어섰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대성산업은 오는 5월 디큐브백화점 매각, 연내 건설사업부 영업양도할 예정"이라며 "그간 회사에 손실을 안긴 적자사업부가 모두 정리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성산업의 매출실적 기반이 될 석유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연간 매출이 8,500억원에 달한다. 휘발유와 가스 등을 판매·유통하는 사업으로 국제 유가 등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오히려 유가 하락으로 소비량 증가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은 올해 12곳의 임차주유소 및 충전소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56곳의 주유소와 충전소를 직접 또는 임차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도 강화한다. 현재 대성산업이 0.2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카타르LNG광구에서는 매년 9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베트남에서는 가스를, 리비아에서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투자한 이라크 상가우사우스 광구는 지난해 말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상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작년말기준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한 대성셀틱에너시스㈜는 현재 지분 4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성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 유치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발틱국가들과 50만대 규모의 가스보일러 계약을 체결했고 올 하반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검토중이다.
기존의 흑자 사업부의 탄탄한 실적과 성장을 바탕으로 대성산업은 열병합발전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DS파워가 짓고 있는 오산열병합발전소는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상 연간 예상 매출액은 4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300억원대이다. 대성산업은 현재 29%인 DS파워 지분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늘려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DS파워의 기본 설비 부지를 활용해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이 열원을 오산 지역 아파트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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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업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난해말 1만1,502%인 부채비율은 올해 말 340% 내외, 2017년말에는 260%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 차입금은 2017년말 45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30%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연간 700억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해 현금흐름도 안정화된다.
다만 금융시장으로부터 신뢰 회복과 이에 따른 투자 유입은 실적 확인 과정을 보며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년여간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고, 시장의 평판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0.46% 수준이었던 대성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28일 현재 2.03%대 증가하는 등 대성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