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매각 협상 하기로
입력 2015.05.07 17:10|수정 2015.07.22 13:40
    [Invest Chosun]
    18일까지 서면 결의…공정가격 평가 후 7월 중 협상 진행
    이르면 9월 금호산업 경영권 향방 가닥
    • [05월07일 1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개별협상을 통해 금호산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9월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아갈지 여부가 결정된다.

      채권단은 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매각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지난 6일엔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최근 진행한 본입찰을 유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날 재입찰 없이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추진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8일 정식으로 안건이 부의되고, 이후 18일까지 개별 채권금융기관의 서면 결의를 받을 계획이다. 지분 비율 기준 75% 이상이 동의하면 개별협상이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재입찰 없이 개별협상으로 진행한다는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며 "질문도 대부분 개별협상 절차에 집중됐지 큰 방향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동의 절차가 끝나면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금호산업 공정가격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매각가격은 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제시한다. 이 절차는 6월 중 진행된다.

      박 회장과 채권단의 협상은 7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협상의 선두에 선다. 8월 중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결정(1달 기한)을 거쳐 오는 9월엔 금호산업이 경영권이 박 회장에게 돌아갈 지, 제3자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만약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매각 가격을 결의해 박 회장에게 제시하게 된다. 박 회장이 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 향후 6개월간 재입찰 또는 제3자 앞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이 진행된다.

      만약 개별협상 안건이 75%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될 경우 재입찰 절차가 진행된다. 약 3~4개월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재입찰에서도 매수자가 없을 경우 다시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