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3500억원에 태림포장 계열사 7개 인수
입력 2015.05.12 07:00|수정 2015.05.12 07:00
    [Invest Chosun]
    태림포장·동일제지 등 골판지 원지·상자 제조 계열사만 사들여
    부동산 관리·골프장 사업 등 비관련사 지분, 기존 대주주에 재매각 예정
    • [05월07일 17:4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골판지 포장 전문업체인 태림포장공업을 포함한 7개 회사를 사들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태림포장이 거느리고 있는 7개 계열사를 3500억원에 인수한다. 태림포장은 지난 6일 정동섭 회장 외 8명이 보유 중인 태림포장 지분(58.9%)과 자회사인 동일제지 지분(34.54%)을 IMM PE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대부분의 계열사 주식을 들고 있는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 IMM PE는 태림포장의 골판지 사업만 분리해 가져온다. 월산, 태성산업, 비코, 동원제지와 동림로지스틱스 등이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폐지 가공 및 원지·원단 생산을 맡는 태림포장 자회사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 대한 정 회장 일가의 지분까지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

      주력 사업과 연관이 없는 계열사 지분은 기존 대주주에 넘긴다. 골프장 사업을 하는 제이타우젠트와 부동산 관리만 담당하는 대성강화판지 등이 장 회장 측에 재매각 된다. 매각 대금은 1000억원으로 IMM PE는 이를 인수 회사의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기로 했다.

      계열사 간 얽힌 지분 관계는 거래 종결 이후 시간을 두고 정리하기로 했다. 장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태림포장의 10여개의 회사들은 상호주(相互株)가 많다. 태림포장이 월산 지분을 32.6% 갖고 있으면서 월산이 다시 태림포장 지분 9.9%를 들고 있는 식이다.

      IMM PE 관계자는 "골판지 포장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고는 하나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시장 확대로 택배상자와 포장상자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상위 5개 회사가 과점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경영진들이 그간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왔고 여기에 PEF가 들어가서 시스템을 보완하고 기업 가치 상승 노하우를 접목시키면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IMM PE는 기존 로즈골드2호 펀드와 새로 결성한 로즈골드3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수금융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