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호텔 매각으론 부족"…삼부토건 신용등급 B-로 강등
입력 2015.05.14 09:00|수정 2015.05.14 09:00
    [Invest Chosun]
    한신평 "르네상스호텔 매각 통한 실질적 현금유입 7000억 수준"
    내달 만기도래 금융채무 1조4482억…"상환 힘들다"
    • [05월14일 08: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이 B-로 떨어졌다. 르네상스호텔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응하기 어려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4일 삼부토건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놨다.

      ▲대주단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채무상환가능성 ▲구조적인 손실구조 고착화에 따른 자체상환 능력 저하 지속 ▲취약한 만기구조와 상거래 채무부담으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점 등이 등급 강등에 반영됐다.

      삼부토건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삼부토건은 최근 매입가 9000억원을 제시한 엠디엠카이트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신평은 "자산매각에 따른 예상 현금유입액은 6953억원(법인세 및 관련비용 차감 후 금액)에 불과해 오는 6월 만기 도래하는 1조4482억원의 금융채무(PF보증채무 4689억원 포함)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차입금 및 보증채무 만기연장, 금리 인하 및 경과이자 감면 등을 위해선 대주단 결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업안정성과 저하와 수익성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부토건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3년 88억원에서 2014년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신평은 "현재 진행중인 공사의 높은 원가율로 영업손실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비용 부담까지 고려하면 손실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신용등급의 향후 모니터링 요소로는 ▲대주단 추가 지원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여부 ▲PF사업장 매각진행 상황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