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724억 순손실…드릴십 인도지연 충당금 1000억
입력 2015.05.15 18:15|수정 2015.07.22 13:54
    [Invest Chosun]
    8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전환
    추징금·통상임금 변경에 따른 시간외수당도 추가발생
    "'빅배스'하기엔 시간 부족"
    • [05월15일 18: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인도지연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8년만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세무조사 후 부과된 추징금과 통상임금 판결로 지급해야하는 시간외수당이 늘면서 영업손실 폭이 더 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861억원으로 10.36% 늘었으나 당기순손실 17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개별기준으로도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당기순손실은 153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만 선주사 PMP로부터 수주한 5억불 규모의 드릴십(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해 인식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장기매출채권을 1분기에 충당금으로 반영했다"라며 "이 드릴십은 지난 2013년 완공됐음에도 선주 측의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도가 지연돼왔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해 10월 마무리된 정기세무조사 이후 300억원의 추징금이 발생했으며, 통상임금 판결에서 상여금 부문은 회사측이 승소했지만 시간외수당 부문에서 패소하며 3년치 소급적용분에 대해 400억원을 추가로 지불했다"라고 말했다.

      주목을 끌었던 신임 사장의 부실털기, 이른바 빅배스(Big Bath)는 단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후임 대표이사(정성립 전 STX조선해양 사장)가 이달 취임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1분기 결산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2분기에 빅배스 단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