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현대重 계열사·대우조선해양 등급 강등
입력 2015.05.20 18:05|수정 2015.07.22 13:54
    [Invest Chosun]
    현대重, AA-로 하향조정
    "저가 수주물량 실적 반영 지속"
    대우조선해양은 A로 강등
    • [05월20일 17:5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AA-로 추가 하향조정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20일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등급도 A+에서 A0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일괄적으로 '안정적'을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3곳의 단기신용등급도 각각 한 단계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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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ICE신용평가

      이번 조선사 등급강등은 상반기 정기평가의 결과다. NICE신평은 조선사의 전반적인 수익성 창출력 약화·사업안전성 저하 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별도기준 매출액 대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5% 미만,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3% 미만의 등급하향 트리거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등급이 추가 하락했다. 두 곳의 그룹 내 조선계열사가 A급 조선사가 된 가운데 현대중공업마저 A급 조선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함께 열렸다.

      NICE신평은 "저가 수주물량의 실적 반영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최근 수주부진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며 "지난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한 프로젝트들의 제작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현금흐름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신용등급 A+)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 그리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신용도 저하에 따른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여력 및 지원가능성이 하락한 점이 반영됐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드릴십·Rig선 등 자금결제 조건이 불리한 대형 해양프로젝트 상당부분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됐다"며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12월말보다 7000억원 증가한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NICE신평은 이들 조선사에 대해 유가추이 및 이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수준, 기 수주물량의 제작 진행 경과, 운전자금 규모 등을 모니터링 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