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속' 현대상선, 신용등급 BB로 하락
입력 2015.06.03 10:00|수정 2015.07.22 10:51
    [Invest Chosun]
    한신평 이어 한기평 등급 하향조정
    연료비 감축에도 적자지속
    "영업환경 변화 대응력 약화"
    • [06월03일 08: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BB로 한 단계 하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3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이어 한기평이 등급을 하락시키면서 현대상선의 유효 신용등급은 BB가 됐다.

      연료비 부담 완화에도 별도기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주요 경쟁사와의 격차가 확대되며 영업환경 변화에 쉽게 대응하고 있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기평은 "2011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별도기준 EBIT(법인세 이자 차감전 영업이익)적자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라며 "특히 경쟁사인 한진해운이 미국 동안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에 대응해 적극적인 노선조정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데 반해 현대상선은 노선조정 지연 등으로 미주 노선 운임 상승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영업실적 회복 수준과 현대증권 매각 등 진행 중인 자구노력의 성과와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연장 여부 등 유동성 대응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