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석화 지분 14.05% 전량 매각…3500억 규모
입력 2015.06.03 16:18|수정 2015.06.03 16:18
    [Invest Chosun]
    3일 종가 대비 8.5~4.5% 할인율로 진행
    • [06월03일 16:0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산업은행이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전부를 협의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산은과 금호석화간의 연결고리는 약화되고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 등 대주주의 경영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 KDB대우증권을 블록딜 거래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지분 전량인 14.05% (428만1715주)를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종가기준 거래 규모는 3541억원이다. 할인율은 8.5%~4.5%이다.

      이 지분은 산은이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그룹 해체 과정에서 금호석화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700억원어치를 인수해 보통주로 전환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지만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금호석화 지분을 대주주 일가가 인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영권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 금호석화는 발행 주식의 18.3%에 해당하는 559만여주를 자사주로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