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석화 지분 14.05% 전량 매각 성공
입력 2015.06.04 08:35|수정 2015.06.04 08:35
    [Invest Chosun]
    할인율 8.5%, 주당 7만5671원에 매각…산은, 3240억원 확보
    • [06월04일 07:3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산업은행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14.05%를 전량 매각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장 마감후 진행한 금호석유화학 주식 428만1715주 매각에 1.2배 정도의 투자 주문이 접수됐고 산은과 매각주관사는 전일 종가(8만2700원)에서 8.5% 할인한 7만5671원에 매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구성은 국내와 해외의 비중이 5:5로 분산됐다"고 전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5월 금호석유화학이 발행한 2000어원 규모의 전환사채(CB) 가운데 1700억원을 인수해 2011년에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가는 주당 3만9657원. 이번 매각으로 약 2배 정도의 차익을 남기며 총 3240억원을 확보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산은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 3000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지분을 인수하지 않아도 경영권 유지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발행 주식의 18.3%에 해당하는 559만여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산은과 금호석화간의 연결고리는 약화되고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 등 대주주의 경영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