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홈플러스 매각 공식화
입력 2015.06.04 19:23|수정 2015.07.22 09:59
    [Invest Chosun]
    잠재 인수후보 5~6곳에 티저레터 발송
    • [06월04일 19:1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M&A 거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있는 홈플러스 매각이 시작됐다. 영국 테스코는 법률자문사에 이어 매각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지난 3일 저녁부터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로 테스코는 HSBC를, 법률자문사는 프레시필즈(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와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하고 잠재 후보들에게 매각 진행을 공식화했다. 이번 매각은 제한적 경쟁입찰로 진행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인수에는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KKR, 칼라일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를 해왔으며, 테스코는 이 가운데 인수 경쟁 완주 능력을 갖춘 잠재 인수 후보 5~6곳에 인수전 참여 의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측은 NDA에 서명한 곳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7월초에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숏리스트를 선정해 8월 본입찰, 9월 본계약 후 10월에 전체 일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매각 대상은 한국 홈플러스 지분 전부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분리매각을 놓고 테스코가 고심해왔지만 일괄 매각으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매각에 나선 것 같다"며 "분할 매각이었다면 매각 시작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주)와 홈플러스테스코(주), 홈플러스베이커리(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홀딩스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지난 2008년 이랜드가 운영하던 홈에버를 인수한 것이다. 현재 홈플러스테스코의 지분은 홈플러스와 테스코스토어리미티드가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예상 거래 가격은 3조원에서 10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 매각이 국내 M&A 거래 역사를 바꿔놓을 지도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