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거래 금액 8000억원 중 3000억원 내외 배정 가능성
한화운용 펀드 최대 5000억원가량…외국계 투자자 유치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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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04일 19:2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이하 밥캣홀딩스)의 상장 전 투자(Pre-IPO)의 투자자 구성 계획이 바뀌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할 펀드 외에도 국내 블라인드(Blind) 펀드의 공동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밥캣홀딩스 프리IPO를 주도하는 한화운용 등은 약 3000억원의 금액을 국내 출자자(LP)들로 구성된 블라인드 사모펀드 투자로 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한화운용의 단독으로 자금 모집이다.
프리IPO 전체 규모(8000억원)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한화운용이 책임지는 거래 금액이 5000억원가량으로 줄었다. 현재 교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펀드 출자를 위한 내부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한화생명도 이번 프리IPO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800억원 혹은 펀드 지분율 20% 금액 중 적은 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회수 구조를 명확히 한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투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투자자 유치도 병행 중이다. 약 2000억원 정도가 외국계 기관에 배정될 예정이다. 관건은 거래 조건이다. 두산그룹은 투자자들에게 연 6.5%의 배당 수익률을 내걸었다. 밥캣홀딩스 상장 때 구주매출 수익 중 연 12% 이상 수익도 절반씩 배분하기로 했다.
이는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적당하다. 반면 외국계 기관들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이들은 안정성 보다 수익 극대화에 무게를 두는 탓에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투자자 모집이 수월할 것이란 관측이다.
밥캣홀딩스는 미국(DII)과 유럽(DHEL)의 밥캣을 거느리는 중간지주회사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상환을 위해 밥캣홀딩스의 프리IPO를 추진해왔다. 8000억원의 전환우선주(CPS) 신규 발행과 유상감자 형태로 진행된다.
당초 두산그룹과 한화운용 측은 5월 중 펀드 등록을 일단락 짓기로 했다. 올 상반기 두산인프라의 재무제표에 차입금 감축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투자자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일정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