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조정
입력 2015.06.17 16:10|수정 2015.06.17 16:10
    [Invest Chosun]
    포스코건설 지분·포스코특수강 매각 등 총 3조 자금조달
    S&P "포스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지표 개선 전망"
    • [06월17일 15: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포스코의 국제 신인도가 상승했다. 비부채성 자금조달 노력 등에 힘입어 차입금 지표가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포스코 장기 기업신용등급(BBB+)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포스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향후 24개월간 등급하향 트리거(3.5배)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최근 사우디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억원에 매각했다. 포스코특수강을 비롯한 여러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2014년 이후 마련한 자금의 총 규모가 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한상윤 S&P 이사는 "포스코가 상당한 규모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자본투자 감소·영업실적 안정화 등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지표를 개선하고 잉여영업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1%에서 2015년 1분기 36%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를 통한 평균판매가격 하락 방어로 포스코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포스코의 자본투자 규모 축소도 신용지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의 연간 자본투자규모는 2012~2013년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S&P는 연간 자본투자규모가 2014~2016년 동안 4조원대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포스코 신용등급이 최소 12개월 내에 상향조정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추가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에 성공해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2배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