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업체 현대그린푸드, 중장비 제조사 에버다임 인수한 까닭은
입력 2015.06.24 07:00|수정 2015.06.24 07:00
    [Invest Chosu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 체결…"현대H&S와 사업시너지 검토"
    자회사 현대H&S의 산업용 건설기자재 공급 사업과 시너지 기대
    • [06월19일 19: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식자재 유통업체 현대그린푸드가 콘크리트펌프트럭(CPT) 등을 제조하는 에버다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자회사인 현대H&S와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현대그린푸드는 "에버다임의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으며 19일 MOU를 체결, 자회사인 현대H&S와의 사업시너지 등 인수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다임도 이날 "최대주주인 신한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은 당사의 지분 매각건과 관련해 현대그린푸드에게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버다임은 CPT, 타워크레인, 소방차 등 중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전체 매출 중 CPT와 소방차 등 차량사업부문 매출이 43%에 달한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액 796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H&S는 현대그린푸드의 법인영업(일반상품 도소매)과 의류패션, 금강산 사업부가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산업용 건설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어 에버다임과 시너지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는 KTB PE가 보유한 전진중공업 인수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에버다임을 선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에버다임은 해외 진출 전략으로 국내 상사업체의 현지법인과 협업을 하기도 했다"면서 "상사들은 판매 마진을 얻고 에버다임은 상사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고객을 늘릴 수 있었는데 현대H&S 역시 이 같은 전략을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에버다임의 제품은 2억~5억원의 고가라 마진율도 높을뿐 아니라 교체수요도 꾸준하고 사후관리 업무로 부가 수익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PE는 지난 2010년 2호 펀드(PEF)를 통해 에버다임 지분을 사들였다. 올해 3분기로 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에버다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0년 2호 펀드(PEF)를 통해 투자한 지 5년 만이다. 당시 양철우 대표 등 구주주 지분 총 18.56%(250만주)를 200억원을 들여 매입하고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