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예비입찰 마감…"오리온·사모펀드 등 7곳 전부 참여"
입력 2015.06.25 14:46|수정 2015.07.22 09:59
    [Invest Chosun]
    • [06월24일 18: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첫번째 라운드가 마감됐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오리온 1곳ㆍ재무적 투자자(FI) 6곳 등 정식으로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체결하고 투자제안서(IM)를 받아간 곳 모두가 홈플러스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은 "예비입찰 단계인 이상 NDA를 제출한 후보들은 모두 제안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CVC,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예비입찰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KKR, 블랙스톤도 역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오리온은 TPG와 컨소시엄을 형성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테스코의 요청에 따라 각자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HSBC는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에 LOI 접수를 마감했다.

      매각 측은 입찰 서류를 검토한 후 오는 7월 초에 적격인수후보(Short list)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 참여 관계자는 "숏 리스트에 오를 곳은 3~4곳 정도로 예상되며, 떨어진 FI나 SI들은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OI 접수는 홈플러스 매각 2차 라운드에 나설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이를 주도할 인수후보를 테스코가 선정하는 모양새다.

      테스코는 컨소시엄 구성은 예비입찰 이후부터 형성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인수전은 '강력한 동반 투자자를 확보하느냐' 여부에 달렸다. 7조~8조원(기업가치 기준)에 이를 거래 규모 탓에 단독 인수로는 승산이 없다는 평가다.

      컨소시엄 형성이 본격화되면 그간 숨어있던 인수의향자들도 모두 수면 위로 오를 전망이다. 현재 골드만삭스PIA는 법무법인 한 곳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했으며 국내 금융시장에 인수자금 조달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아직은 잠잠하지만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도 2차 라운드에서는 FI들과 짝을 이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어피니티는 크레디트스위스(CS), MBK는 씨티증권과 도이치증권, 칼라일은 UBS, KKR은 모간스탠리를 재무전략 자문사로 고용했다. 오리온과 TPG는 노무라증권이 맡고 있다. CVC는 JP모간이 자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