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동양시멘트 인수전 "8000억 이상 제시"…매각측 '함박웃음'
입력 2015.06.26 18:41|수정 2015.06.26 18:41
    [Invest Chosun]
    26일 예비입찰, 총 9곳 참여
    일부 후보 주당 1만원 이상 제시
    매각측 "거래 성사 가능성·가치 극대화 위해 룰 보안 검토 중"
    • [06월26일 18: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양시멘트 예비입찰에 인수금액을 8000억원 이상 제시한 후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양 및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수후보자들로부터 예비입찰을 받은 결과, 총 9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참여업체 모두 지난 12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다.

      이 업체들 중 일부 업체는 주당 인수가격 1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매각대상지분 ㈜동양 5900만8784주(54.96%), 동양인터내셔널 2049만9284주(19.09%)를 고려한 인수금액은 약 8000억원 수준이다.

      당초 LOI를 접수한 업체들 중 ㈜동양 지분만 인수를 희망한 한림건설, 중소레미콘컨소시엄을 제외한 나머지 7곳(한일-아세아·글랜우드-라파즈한라·삼표·유진기업·CRH·IMM PE·한앤컴퍼니)은 매각대상 지분 일괄 인수를 추진했다. 7곳의 후보업체 중 일부는 이번 예비입찰에 ㈜동양 지분만 인수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법원을 비롯한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매각방식에 대한 수정도 검토 중이다.

      당초 매각 방식은 인수 희망업체로부터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에 대한 주당인수금액을 따로 받아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에 각각 매각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전체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일부 대상 지분을 인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인수 자체를 아예 포기할 수 있는 탓에 이를 보안하겠다는 것이다.

      거론되는 방식은 ㈜동양 지분을 가장 높은 가격에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인수금액이 타 업체에 비해 낮은 업체의 경우,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한 인수금액을 다시 제안 받는 형식이다. 이 경우 동양인터내셔널 지분에 대해 최고가를 써낸 업체 또한 인수 금액을 다시 제안한다. 형평성을 지키기 위한 방식이란 설명이다.

      매각측 관계자는 "거래 성사 가능성을 가장 높이면서도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