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테이블]도이치·삼일PwC·태평양 1위…'빅 딜(Big Deal)'이 가른 순위
입력 2015.07.02 12:00|수정 2015.07.02 12:00
    [인베스트조선 2015년 상반기 집계][Buyout 자문 순위]
    삼성-한화·한라비스테온·LIG손보 등 수조원대 거래 잇따라 마무리
    대형 M&A 참가 여부로 실적 나뉘어…홈플러스 매각으로 순위표 변동성 여전
    • [07월01일 21:5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인수(Buy-out)자문 시장에서는 삼성-한화발(發) 거래와 한라비스테온공조·LIG손해보험 매각 등 대형 거래들이 속속 마무리 됐다. 이런 까닭에 조(兆)단위를 훌쩍 넘는 인수·매각 건에 발을 담갔는지가 순위를 가르는 요인이었다.

    • 재무전략자문 분야에서는 도이치증권이 부동(不動)의 1위였다. 연초 M&A 시장을 뜨겁게 달군 KT렌탈 거래에서 롯데그룹을 대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지난 4월에는 미국 그루폰(Grupon)의 티켓몬스터 지분 매각을 자문했다.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해를 넘긴 끝에 완료되며 추가 실적을 쌓았다.

      삼정KPMG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의 뉴욕 팔래스 호텔 인수와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 인수 업무를 챙기며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위에 등극했다.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매각을 책임진 다이와·JP모건·NH투자증권이 공동 3위였고 KT렌탈의 매각 측에 섰던 크레디트스위스가 6위에 머물렀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과 영실업, 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 매각을 담당했지만 중위권으로 만족해야 했다.

      완료기준으로는 UBS가 4조원의 자문금액을 기록하며 최상위 자리를 꿰찼다. 3.9조원에 달하는 미국 비스테온(Visteon)의 한라비스테온 매각 자문 건이 주효했다. 작년부터 진행됐던 팬오션 매각이 우여곡절 끝에 종결되면서 JKL파트너스가 9위로 진입했다.

    • 회계자문 분야에서는 삼일PwC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 3위인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독주체제를 굳히기엔 역부족이다.

      완료기준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한화그룹의 삼성 계열사 인수뿐 아니라 한라비스테온공조, SK E&S 발전소 거래에서 회계실사를 도우며 바쁜 시기를 보냈다.

      법률자문 시장에선 태평양이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그룹 계열사 매각, 롯데의 뉴욕 팔래스호텔 인수와 금호고속, LIG손해보험 매각 자문 등 굵직한 거래를 손에 쥐며 자문 금액으로 격차를 벌렸다. 다만 그 차이가 근소해 순위 장벽을 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SK건설의 U-사업부 매각에서 SK건설을 대리했고 금호고속, 현대증권, SPP율촌에너지 거래에도 참여했다. 광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삼성-한화 거래에서 한화그룹을 자문했고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 작업에 법률 자문사로 활약했다. 이밖에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 태림포장공업 매각 등이 광장의 손을 거쳤다.

      김앤장은 완료기준 순위에선 1위를 수성했고 광장도 2위에 안착했다. 태평양은 자문금액에서 세종 보다 앞섰다. 삼성-한화 거래뿐 아니라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을 끝내며 9조원 규모의 거래 실적을 거뒀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홈플러스와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거래가 한창인 동양시멘트와 대한전선을 비롯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잠재 매물인 SK루브리컨츠 역시 리그테이블 순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 규모가 최대 7조원까지 거론되는 홈플러스의 매각 향방에 따라 상반기 순위표가 뒤집힐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