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 합병 현대제철, 국제 신용도 개선
입력 2015.07.03 14:00|수정 2015.07.03 14:00
    [Invest Chosun]
    무디스,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조정
    그룹內 현대제철 중요성·모기업 지원 가능성 확대
    • [07월03일 13: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제철의 국제 신인도가 상향됐다.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일 현대제철 신용등급(Baa3)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크리스박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등급전망 조정에는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설비투자 등에 따라 현대제철의 사업·재무건전성이 향후 12~18개월간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현대제철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되고, 보다 균형잡힌 제품군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두 회사의 사업상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사업시너지 효과 및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크리스박 부사장은 "현대제철의 차입금 감축과 현대하이스코의 낮은 재무 레버리지 상황은 국내외 비우호적인 철강시장 업황에 따른 수익성 약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향후 12~18개월간 약 4.0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14년 4.4배 대비 개선된 수치다. 조정 영업이익(EBIT) 이자보상배율은 약 4.5배로 2014년(3.7배) 대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현대제철의 독자신용도 범위 내에서 우수한 수준이며 향후 제품가격·스프레드 축소 시 완충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이란 평가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독자신용도 대비 2등급 높은 'Baa3'로 재확인됐다.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이후 현대제철의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된 점·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이 더욱 확고해진 점 등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이 장기적으로 이익확대·신중한 투자관리 등을 통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 4.0~4.4배 미만 ▲EBIT 이자보상배율 4.0배 이상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