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OLED 사업, LG디스플레이로 헤쳐 모인다
입력 2015.07.06 07:00|수정 2015.07.06 07:00
    [Invest Chosun]
    LG화학, OLED조명 사업 LG디스플레이에 매각 추진
    LGD, 지난 3월 LG전자 OLED 특허법인 지분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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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오창공장 OLED조명 패널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OLED조명 패널을 검사하고 있다(자료=LG화학)

      [06월28일 1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그룹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사업이 LG디스플레이로 집중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LG전자 OLED 특허법인 지분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LG화학의 OLED 조명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화학의 OLED 조명 사업부를 LG디스플레이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재까지 그룹 내 OLED 조명 사업부 재조정과 관련한 내용은 들은 바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LG화학의 OLED 조명 사업군이 LG디스플레이로 이전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LG그룹 내부 관계자는 "OLED 조명 사업부는 매월 2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실적도 잘 나오지 않고 LG화학의 다른 사업군과 시너지도 나지 않기 때문에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보유한 OLED 특허법인 지분 전량(지분율 32.7%)을 인수한 바 있다. OLED관련 사업이 LG디스플레이로 집중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의 교통정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과 시너지가 떨어지는 OLED 조명 사업을 LG디스플레이로 이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OLED 조명 사업부는 지난 2010년 LG그룹의 4대 성장엔진(태양전지·차세대조명·총합공조·차세대전지)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성장엔진 개발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

      LG화학은 '차세대조명'에 해당하는 OLED 조명 사업 개발을 맡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이 이뤄졌다. 현재 OLED 조명 사업부는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