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면세점 사업자 선정…국내·외證 전망 "모두 빗나갔다"
입력 2015.07.13 10:34|수정 2015.07.13 10:34
    [Invest Chosun]
    10일 관세청, 시내 면세 사업자에 한화갤러리아·HDC신라 선정
    타 후보 比 '교통 편의성 강점' 평가
    • [07월10일 18:3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는 눈에 띄는 강점이 없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됐다. 수달 전부터 국·내외 증권사는 선정 사업자 전망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관세청은 10일 인천공항 세관 수출입통관 청사에서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신규 대형면세점 운영사에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중소 면세점 운용사에 SM면세점이 선정됐다. 제주도 신규 중소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선정됐다.

      수달 전부터 국내외 증권사들은 앞다퉈 후보업체의 분석과 선정 전망을 내놨다. 7곳의 후보업체 중 HDC신라는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사업장 관리 및 운영능력 면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는 달랐다. 각 증권사 보고서에 HDC신라·신세계·SK네트웍스 및 롯데호텔 등에 가려 선정 후보 전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DB대우증권·신한금융투자·KTB투자증권·IBK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 및 CLSA·CIMB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HDC신라의 선정을 유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화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SK네트웍스 또는 신세계를 유력후보로 꼽은 HMC투자증권·NH투자증권·토러스투자증권 등의 전망은 빗나갔다.

      한화갤러리아는 기존 면세점 사업자들에 비해 운용 및 관리능력면에서 비교적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HDC신라, 롯데 등의 대형 면세 사업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우세했다.

      한화가 선정한 면세점 사업장 입지에 관해서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비교적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동대문에 사업장을 선정한 SK네트웍스와 롯데호텔, 남대문에 선정한 신세계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한화의 면세점 입지는 여의도 63빌딩이다.  한화가 타 업체에 비해 강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교통의 편의성이다. 여의도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도로 부근 도로의 평균시속은 28킬로미터(km)로 기타 후보들의 입지에 비해 여건이 좋은 편이다. 주차공간이 넓고, 공항이 비교적 가깝다는 장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평가배점이 높진 않았지만 이같은 장점이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

      외국계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 눈에 띄는 강점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증권사에서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서울시를 비롯해 정부에서 교통혼잡 이슈에 대해 중요하게 여겼던만큼 이 부분이 강하게 어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