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조원대 부실에 채권단 개입할 듯
입력 2015.07.15 10:43|수정 2015.07.22 13:54
    [Invest Chosun]
    정성립 사장 취임후 재인지, 산은ㆍ금융당국 협의 진행중
    주채권은행 산은→수은교체 예상...자율협약ㆍ워크아웃여부는 미확정
    •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개입할 전망이다.

      15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망갈리아 중공업과 해양플랜트 등에서의 부실 규모가 2조원대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자산매각과 자금지원 등 재무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성립 대표 취임 후 기존 사업 및 회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인지된 것"이라며 "회계상 손실반영을 안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도 부실이 생기면 채권단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며 "손실요인을 올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단이 구조조정에 개입한다면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우조선이 상장사이고 정확한 2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은 터라 이의 추진 여부는 미확정 상태다.

      향후 채권단을 이끌 주채권은행이 수출입은행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지분율 31.5%)이다. 다만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원 여신은 대부분 선수금환급보증(RG)이이서 수출입은행이 가장 많은 여신을 가지고 있다.